러·터키·이란, 소치서 3자 정상회담…"시리아 사태 해결 논의"

SBS 뉴스

작성 2019.02.14 23: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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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터키, 이란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소치를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과 3자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내 각 정파 간 대화 추진 방안, 개헌을 위한 헌법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주(州) 상황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습니다.

푸틴은 회담에서 터키, 이란 정상을 향해 이들립에 테러리스트 조직이 남아 있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들립주에서 휴전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것이 이 지역의 테러 조직을 용인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러시아, 터키, 이란이 이 테러리즘의 온상을 완전히 제거할 실질적 조치를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9월 푸틴과 에르도안은 이들립에 완충지대 성격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 반군 공격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뿌리를 둔 급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해 이들립 대부분을 장악했습니다.

러시아는 테러 조직인 HTS가 휴전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영역을 확대하는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친터키 반군 조직을 움직여 비무장을 관철하라고 터키를 압박해 왔습니다.

HTS는 현재 이들립 지역 9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말 이후 네 번째인 이날 러-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동부 에이르에즈조르주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완전 소탕을 위한 마지막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철군을 공표한 상태지만 아직 본격적 철군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3자 정상회담에 앞서 에르도안, 로하니 대통령과 각각 별도의 양자 회담도 열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