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모든 옵션 고려"…마두로 "건들면 새 베트남전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2.14 06:08 수정 2019.02.14 08: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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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여러 가지 다른 해결책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병력 파견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것에 관해 절대 말하지 않겠다"며 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지킬 경우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항상 플랜B와 C, 그리고 D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TV채널인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미 제국이 감히 우리 영토에 있는 나뭇잎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조만간 헌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는 "과이도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외세인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개입하도록 설득했다"며 "과이도는 정치가 게임이며 헌법과 법을 위반해도 된다고 믿는 사람으로, 조만간 법정 앞에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작년에 치러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이나 해외 피신 등으로 출마하지 못한 가운데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23일 자신을 새로운 대선을 주관할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의 지지를 받는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군부를 포함해 주요 국가기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임시 대통령 선언 이후 여러 차례 군사 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미국의 군사개입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