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미국 주도 60여 개국 중동문제회의 시작…이란 겨냥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2.14 00: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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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로 60여 개국이 참여하는 중동문제 국제 콘퍼런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렸습니다.

중동의 안정과 평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사실상 미국이 이란 제재를 위한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콘퍼런스 추진 과정에서 공동 주최 측인 폴란드의 의견이 반영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시리아 내전, 예멘 내전 등의 의제도 포함됐습니다.

이란은 이번 콘퍼런스에 대해 "서커스"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콘퍼런스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중동과 아시아 국가 등 60여 개 나라에서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장관급 인사를 보내지 않는 등 장관급 참석자는 많지 않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U에서도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러시아와 중국은 아예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는데, 강 장관은 회의 기간 폼페이오 장관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강 장관은 출국 직전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주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의제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콘퍼런스와 관련해 중동지역을 불안하게 하는 이란의 역할과 테러리즘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폴란드의 야체크 차푸토비치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콘퍼런스가 끝난 직후, 현지시간으로 내일(15일)부터는 독일에서 뮌헨안보회의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