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 막말 실력행사…한국당 윤리위 우왕좌왕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것들이…" 지만원 또 막말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02.13 20:19 수정 2019.02.13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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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 영상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문제의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모습입니다. 이 사람들 앞에서 지만원 씨가 오늘(13일) 또 막말을 했습니다.

[지만원 : 대한민국에서 나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몇 사람이나 돼요? 그런데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것들이 말이야 나보다 더 잘났다는 거에요 지금.]

그러고는 지만원 씨 제안으로 태극기 부대 사람들은 한국당 의원들 징계를 논의하는 회의를 막겠다면서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장소까지 옮겨가면서 비밀리에 회의를 했는데 오늘은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한국당 윤리위 회의가 열리는 날, "한국당 빨갱이 수뇌들이 쿠데타를 벌인다" "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만원 씨의 제안에 따라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지만원 : 살인 기계로 훈련된 (북한군) 600명하고, 그다음에 그 사람들 숨겨주기 위해서 어린아이들, 노인들, 부녀자들(이 동원됐어요.) 이게 게릴라 부대예요.]

이들의 세 과시는 오늘 오전 11시 여의도 기계회관으로 예정됐던 윤리위 회의장으로 이어졌고

[이 XXX들! '임을 위한 행진곡'만 부르면 다 유공자 만들어줘, 이 XX들!]

집회가 금지된 국회 경내에도 무단 진입했습니다.

한국당 윤리위는 비밀 작전하듯 회의장을 옮겨 다녔습니다.

[어디로 가세요? 어디에요? 어딘지만 알려주세요!]

007작전까지 벌였지만, 한국당 윤리위,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이른바 3인방이 함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고 '한 묶음'으로 처분을 내릴지, 사안의 경중을 따져 각각 징계 수위를 조정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논의는 내일 아침 서울 강남 모처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는데 어떻게든 결론은 낸다는 방침입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내일 윤리위 이후) 비대위 결과, (회의) 끝나면 브리핑 언제 하겠다, 거기까지만 제가 알려 드릴게요. (혹시 비대위 결과가 윤리위랑 바뀔 수도 있어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바뀌겠습니까?]

태극기 부대의 실력행사를 의식해 결론을 미룬 거 아니냐는 지적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국당이 일부 극우 지지층이나 당사자의 반발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내일 징계 수위를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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