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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영국에 EU 잔류 촉구 서한 준비 중…111명 서명"

유럽의회 의원들이 영국 국민에게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 결정의 재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DPA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보도했습니다.

DPA에 따르면, 전체 751명 중 111명의 유럽의회 의원들은 "브렉시트가 영국과 유럽에 모두 해로운 것"이라고 적힌 서한 초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영국 정치에 개입하길 꺼리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재고 기회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영국이 EU에 잔류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다음 세대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브렉시트 결정을 재고해달라며 "브렉시트가 되돌려지면 EU를 개혁하고 개선하기 위해 영국 국민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을 벌인 뒤, 다음 주 영국 언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DPA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에서 자동탈퇴하게 됩니다.

영국 내에선 EU 탈퇴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브렉시트 찬반 논란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는데, 영국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저녁 7시, 한국시간으로는 내일(16일) 새벽 4시에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동의 투표 격인 승인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국 의회 내부에선 현재 체결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아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가 영국 하원에서 부결된다면,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게 될 수도 있어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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