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강타 '눈폭풍' 동부로 이동…10명 숨지고 무더기 정전·결항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1.14 13: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미국 중서부 강타 눈폭풍 동부로 이동…10명 숨지고 무더기 정전·결항
현지시간 12∼13일 폭설을 동반하며 미국 중서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인 '지아(Gia)'가 동부로 이동하면서 미국 전역에 걸쳐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13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에서 무려 2천400㎞에 걸쳐 기다란 띠 모양을 이루고 있는 강력한 겨울폭풍인 지아는 주말을 거치면서 워싱턴DC와 볼티모어 등 미 동부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폭풍의 이동과정에서 눈 덮인 고속도로에 수백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주리주에서는 14살짜리 친척을 태우고 가던 53세 여성이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참변을 당하는 등 4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대도시 지역은 30㎝ 가까운 눈이 내리면서 한때 1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눈과 연관된 교통사고도 800건 이상 신고됐습니다.

캔자스주에서도 폭풍 관련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10만 가구 이상이 단전됐습니다.

수도인 워싱턴DC에는 곳에 따라 27㎝ 가까운 눈이 내리는 등 올해 들어 첫 폭설 사태를 맞았습니다.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일부 지역에도 15∼18㎝의 눈이 쏟아지면서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기준으로 캔자스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 이르는 지역에서 2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워싱턴DC에 이르는 일대의 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과 연착에 대응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립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풍 피해가 극심한 것에 대해 폭풍에 유난히 습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맘때 찾아오는 겨울 폭풍은 더 춥고 건조하기 마련인데 이번 폭풍은 습기를 잔뜩 머금으면서 많은 눈을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