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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기도 전 문화에 열광하는 청년들…'뉴트로' 이면의 그늘

[SBS 뉴스토리]「뉴트로」에 빠진 청년들, 그들은 왜?

김세희씨는 LP바에 다니고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서촌과 익선동에 있는 한옥 카페도 찾아다니고, 30년도 더 된 엄마 재킷을 입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옛 것을 즐기면서 그녀는 마음이 좀 더 따뜻해지고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했다.

필름 사진에 푹 빠진 김준영씨. 그는 할아버지가 오래 전에 쓰시던 필름카메라와 해외 직구로 마련한 동독제 중고 필름카메라를 갖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과정과 정직함에 매료됐다는 준영씨는 옛 것을 돌아보고 집중하면서 힘을 얻는다고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24번이나 봤다는 전다솔씨. 다솔씨는 락그룹 퀸의 열성팬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지금까지 한번도 주류에 끼어 본 적인 없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주인공 프레디의 삶에서 희망을 봤다며 울먹였다.

70,80년대 음악에 담긴 순수함이 평온을 가져다 준다는 김용진씨. 용진씨는 유재하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는 아버지 세대가 블렀던 이 노래들을 각박하고 삭막한 현실에서 혼자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안식처이고 집 같은 존재라고 했다.

「뉴트로(new-tro)」에 열광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뉴트로는 '뉴(New)+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것이 가진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현상은 1020 청년들이 자기가 태어나기 전 세대들이 사용했던 필름카메라와 LP판, 옛날 노래와 문화에 빠져드는 것이다.

왜 이들이 낯설고 불편한 옛 것에 열광하는지,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취재:박흥로/영상:박승연/작가:강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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