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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빈집서 배고픔에 가구 뜯어먹으며 버티다 결국 하늘로 간 개

빈집에 방치된 개, 배고픔에 가구 뜯어먹으며 버티다 결국 하늘로
빈집에 방치된 개가 배고픈 나머지 가구와 장판을 갉아 먹으며 버티다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집에 반려견을 방치해 죽게 한 견주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빈집에 방치된 개, 배고픔에 가구 뜯어먹으며 버티다 결국 하늘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3일 "2018년 마지막 날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의 사체가 있다는 전화였다"며 "현장에 도착해 관할 경찰과 동물보호 담당관 입회하에 들어간 현장은 참혹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제보자는 세입자의 집이 지난 9월 전기가 끊긴 상태였고,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겨우 세입자와 연락이 닿아 집에 들어갔고, 그 당시만 해도 개는 살아 있어 제보자는 세입자에게 개의 상태를 알리며 조치를 취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7일 제보자가 다시 찾았을 때 개는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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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개가 갇혀있던 방 문 밖에는 사료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후 개 사체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역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랜 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갉아먹은 가구와 찢어진 벽지와 장판, 굳게 닫혀있는 방문에 남겨진 흔적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개가 방에 갇혀 있었는지 얘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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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40대 견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를 겪어 지방에 일하러 가는 바람에 집을 비우고 개를 방치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의 사체를 부검 의뢰한 결과 숨진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견주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방치는 동물의 희망과 기대감 속에 감춰진 가장 비겁한 학대다"라며 "다시는 사람의 욕심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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