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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당일 모습 공개돼…누리꾼 '분노'

인천에서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이른바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당일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 새벽, 폭행 장소 근처에 있었던 여학생 2명이 직접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사진=MBC'실화탐험대')
공개된 사진에는 키가 큰 학생이 흰색 롱패딩을 입은 피해자 A 군의 목을 팔로 건 채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군은 친구의 팔 힘에 눌린 듯 고개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여학생은 "인적이 드문 공원에서 본격적인 폭행이 시작되기 전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사건 당일 새벽 PC방에 있던 A군을 가해 학생 무리가 데리고 나와 인근 공원에서 분위기를 잡더니 다른 곳으로 데려가 폭행했다"며 "A 군이 거의 끌려가다시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사진=MBC'실화탐험대')
가해 학생 무리가 A 군을 데리고 걸어가는 모습은 근처 가게 CCTV 영상에도 담겨있었습니다.

사진을 제보한 여학생은 새벽 2시가 넘어 또다른 공원에서 가해 학생들이 A 군을 폭행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전했습니다.

여학생은 "주도적으로 폭행한 학생에게 다리가 걸려서 A군이 10번 넘어지고, 뺨을 맞고 날아가기도 했다"며 "A군이 살려달라고 20~30차례 빌기도 했지만 폭행을 주도한 학생이 '나는 이럴 때가 제일 재밌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사진=MBC'실화탐험대')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 직후 가해 학생들이 근처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최초 신고 주민은 제작진에게 "노란색 입은 남자아이가 옷을 잡았다고만 얘기하고, 여자아이는 부모가 아이를 버렸다고 죽고 싶다고 하면서 (A 군이) 떨어졌는데 자기가 잡았더니 옷만 벗겨지고 아이는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건 목격자는 "남자 세 명, 여자 한 명이 있었는데 여자가 피해자 이름을 부르며 흐느끼고 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 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A 군은 이들의 폭행을 피하려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직후 가해자가 피해 학생의 패딩 점퍼를 강제로 빼앗아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MBC '실화탐사대'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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