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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 와중 엄포라니…소방관 노조, 트럼프 겨냥 "부끄럽다"

최악 산불 와중 엄포라니…소방관 노조, 트럼프 겨냥 "부끄럽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동시 산불 사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놓은 데 대해 소방관노조 대표가 "부끄럽다"며 비판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문소방관 협회'의 브라이언 라이스 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부끄러운(shameful) 공격은 최전선에 있는 수천 명의 소방관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라이스 회장은 또 "캘리포니아주 산림관리 정책이 엄청난 참사를 불러온 이번 산불에 책임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위험스럽게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싹 말라붙은 초목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그리고 지형 때문에 산불이 붙고 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산불과 관련해 트위터에 처음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그리고 큰 대가를 치른 산불은 산림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그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은 모두 산림 관리상의 중대한 부실 때문"이라며 "지금 바로 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 부실한 산림관리로 인한 '인재(人災)'라며 주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화살을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의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도 사사건건 대립해왔는데,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브라운 주지사에 대해 "일을 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경영이 형편없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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