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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객은 호갱?"…부서진 제품인데 서로 '보상 거부'

<앵커>

내일(10일)은 중국에 광군제, 월말엔 미국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물건값이 꽤 싸져서 직구를 많이 하는 때입니다. 그런데 싸다고 덥석 집었다가 본전 못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꼼꼼하게 알아보고 사셔야 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직구로 구매한 다이슨 가습기 리퍼 제품을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분무 되는 부분이 망가진 채로 배송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A씨/다이슨 가습기 구매자 : '이건 리퍼의 기준이 아니고 완전히 파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금이 갔고, 플라스틱 재질인데 살짝만 건드리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A씨가 환불이나 수리를 요구하자 다이슨 측은 구입 후 6개월간 보증이 된다며 부품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송대행지를 거쳐 한국으로 배송됐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보상해줄 수 없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배송대행을 한 업체도 책임질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리퍼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보상해주겠다고 광고까지 하던 곳입니다.

[A씨/다이슨 가습기 구매자 : 다이슨 측도 그렇고, 배송대행지 측도 그렇고 너무 한국 고객을 낮잡아 본다고 생각….]

A씨 외에도 리모컨 등 부품 일부가 없는 채로 배송되거나 작동이 안 되는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환불이나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해외 직구는 2016년부터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 상담 역시 같은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매와 배송 과정이 복잡해 피해를 보더라도 구제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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