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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고시원 화재 현장 감식…"증거물 국과수 의뢰"

'7명 사망' 고시원 화재 현장 감식…"증거물 국과수 의뢰"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발화 지점과 원인을 찾기 위해 증거물을 수집했다"면서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장소에서 전기난로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정 결과는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어제(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고, 이불로 불을 끄려 했으나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301호 전기난로에서 처음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난로와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확보하고 방의 구조 등을 살피는 데 주력했습니다.

한편 이날 고시원 출입구 앞에 마련된 식탁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과일 등이 놓였습니다.

전국세입자협회·서울세입자협회와 시민단체 등은 식탁에 손바닥 크기의 집 모형을 올려뒀습니다.

모형 둘레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집은 인권이다' 등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단체들은 또 고시원 근처 청계천 난간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추모의 벽'이라고 이름 짓고 난간에 흰 리본을 묶어 추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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