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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짧게 잡은 배트로 역전 투런포…승부는 원점으로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이 SK에 역전승을 거두고, 2승 2패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배트를 워낙 짧게 잡아서, 홈런과는 별 인연이 없어 보이는 두산의 정수빈 선수가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간판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두산 타선은 SK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막판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갔습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도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3회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내줬습니다.

두산은 벼랑 끝에 몰린 8회 초, 선두타자 백민기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SK 유격수 김성현이 막아내 또 기회를 날리는 듯했습니다.

여기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한 방이 터졌습니다.

배트를 극단적으로 짧게 잡고 단타만 노린다던 두산 정수빈이 SK 산체스의 시속 153킬로미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했습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투수 함덕주를 8회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두산 내야수들은 잇따라 호수비를 펼쳐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2대 1로 이긴 두산이 2승 2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정수빈/두산 외야수 : 저희 팀에 지금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타석에서는 큰 거 한 방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두산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승부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오늘 5차전 선발은 두산 후랭코프와 SK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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