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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좌절된 브라질 룰라 "선거운동원으로 뛰게 해달라"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대선 출마가 좌절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대통령 후보와 브라질공산당(PC do B) 마누엘라 다빌라 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비디오·오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연방선거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돼 있으나 연방대법원의 최종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치적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의 선거방송은 아다지-다빌라 캠프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노동자당은 지난 11일 룰라 전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수감돼 있는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교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도부 회의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아다지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이 자연스럽게 아다지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과 11일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 아다지 후보는 9%와 8%를 기록했습니다.

선두인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 24∼26%와는 격차가 있으나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배 이상 뛰었습니다.

아다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최소한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해 승부를 겨룬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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