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공식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더 복잡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은과의 친분을 또 한 번 과시하면서 해결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 인터뷰에서 주요 외교 안보 현안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꼽았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북한의 개입이 상황을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알고 매우 잘 지낸다며, 자신이 아마 김 위원장이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중동 문제는 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지만 해결이 더 쉬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안이 각각 또는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거라며 조기 종식 의지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저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타임지와 인터뷰 시점은 한국에서 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5일이라, 한국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핵 정국 장기화가 한미 동맹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거라는 미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쏟아질 한국 관련 정책에 속수무책일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빅터 차/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 주한미군 관련이거나 관세, 반도체법 관련 정책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일들과 연관된 정책이 나올 수 있는데 한국에는 이에 대응할 사람이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한국의 '권력 공백' 상태가 한국의 안보와 한미 동맹에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