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13일)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외교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주제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대통령 출국금지 등으로 외교권에 공백이 생겼는데 외교 비상사태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심각한 데미지(피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비상계엄 사태가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줬다는 조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관계 신뢰회복에 전념할 것"이라면서 "법무헌정질서가 회복되면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해법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로 헌정 질서를 회복되고, 국정이 회복·안정되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 장관은 구체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하자 "외교적 파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 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문제이니 재고해 달라는 말씀을 수차례 국무위원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간곡히 요청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