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당사 앞 기자회견하는 부산 시민사회 원로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가결을 촉구하는 부산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사회 원로 10여 명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원로들의 입장 발표는 이병수 전 고신대 총장,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박홍원 전 부산대 부총장, 박재욱 전 신라대 부총장 등의 제안으로 성사됐고, 문정수 전 부산시장, 이행봉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20여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부산은 1960년 4월 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 항쟁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온 고장"이라면서 "이런 시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그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 국민의힘 소속 17명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제라도 국회의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내란의 조속한 종결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역사의 대의에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산시청 앞 광장에는 퇴직 교사들이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시국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500여 명은 "이 땅의 민주주의는 진보 보수 구분 없이 함께 세우고,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만약 이번에도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 정당으로서 법의 심판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소속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오늘 가톨릭대학교와 경성대학교, 동의대학교에서도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시국 선언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 지역구 사무소로는 야당 당원들과 주민이 몰려가 탄핵에 동참하라고 외쳤습니다.
지난 12일 박수영·이성권·김미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야광봉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은 다른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규탄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