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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너 "삼성, 부상 관리에 문제 많았다"

<앵커>

어제(10일) 프로야구 삼성 트레이닝 파트의 '갑질' 문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한 삼성의 외국인 투수 코너 선수가 구단에 느낀 아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코너는 시즌 내내 구단 내부에서 선수의 부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코너 시볼드/전 삼성 투수 : 트레이닝 룸에 선수들의 부상 상황판이 있습니다. 하지  만 때때로 상황판에 있어야 할 선수가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상에서 너무 빨리 복귀하는 듯한 경우도 있었    습니다.]

 그러다 7월 말, 새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의 부상 파문이 터졌습니다.

데뷔 6경기 만에 카디네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쓰러진 뒤 박진만 감독이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데, 본인은 아프다고 한다'고 말하면서 이른바 '태업  논란'이 벌어졌는데, 코너는 트레이닝 팀장이 정확한 부상 정도를 박 감독에게 알리지 않아 카디네스가 억울하게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너 시볼드/전 삼성 투수 :   트레이닝 스태프가 전력을 다  해 카디네스를 억지로 뛰게 하려고 했습니다. 트레이너 팀장은 (박진만) 감독에게 정확한 사실을 말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감독이 들은 것보다 부상이 훨씬 심각했습니다.  ]

  코너 자신도 9월초 견갑골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세 차례 MRI 촬영 끝에 9월 말, 최소한 2개월 이상 던질 수 없는 심각한 부상인 것이 드러났고 팀의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코너는 미국의 주치의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코너가 한국시리즈에 돌아올 가능성을 계속 언급했고, 코너는 일부 팬들로부터 '태업을 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코너 시볼드/전 삼성 투수 : 미국에서 의사가 진료하자마자, 이 상태로 던지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SBS와 전화통화에서 카디네스의 경우, 7월 부상 직후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라고 보고를 받았고, 그 뒤론 추가 검진 결과에 대한 자세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너는 플레이오프 직전 한국시리즈에 뛸 수 없는 상태라는 보고를 받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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