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따라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먹사니즘'으로 명명한 민생 경제 행보를 연일 이어가면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단일대오' 부각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1일) 경기도 수원의 전통시장인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과 지역사랑 상품권 국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엔 국내 주식 투자자들과 만나 당이 당론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 대표가 연일 촘촘한 민생 경제 일정을 소화하는 것엔 '먹사니즘'으로 명명한 민생·실용 노선을 통한 중도 확장 행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도 당내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이날 방문엔 비명계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지사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못골시장을 함께 돌며 시장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대표 측에서 수원이 경기도청 소재지인 만큼 이날 시장 방문 계획을 김 지사 측에 알리며 합류가 가능한지를 타진했고, 김 지사 측이 이에 응하면서 이뤄졌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여기엔 민생 경제 이슈를 고리로 '원팀 대응'을 부각,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당내 분열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결국 민주당이 이 대표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비명계 신(新) 3김'으로 불리는 김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행보를 주목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표의 선거법 선고 이후 "이 대표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역시 전날 국회를 찾아 "민생이 어려운 엄중한 상황에서 '신(新) 3김'이나 '플랜B'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이 대표와의 대립각이 만들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