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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악화…"경기 둔화 우려에 영향"

<앵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떨어졌습니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서 비관적인 시각이 더 컸는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1.2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밑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인데, 지난 6월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석 달째 내림세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1.9, 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영향을 받은 1차 금속을 비롯해 석유, 화학 등에서 체감 경기가 악화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기업심리지수는 각각 90선을 밑돌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에서 체감 경기가 더 비관적으로 나타난 겁니다.

비제조업에서는 해상 운임 하락과 국외 화물 수송 물동량 감소로 부진했던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졌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 경기 둔화로 과잉 공급이 일어나 화학제품과 자동차 등 수요가 줄었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진한 경공업 업황과 주택건설 침체 등도 내수 기업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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