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태극마크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경쟁 선수들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차준환은 6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2.42점, 예술점수(PCS) 44.09점, 총점 96.51점을 받아 2위 이시형(85.06점), 3위 김현겸(79.44점)에 크게 앞섰습니다.
휘문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7연패를 달성한 차준환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대회 8연패에 도전합니다.
차준환이 이번 대회 최종 3위 안에 들면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합니다.
태극마크는 사실상 확보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점수와 이번 대회 점수를 합산해 남자 싱글 5명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하는데, 차준환은 1차 선발전서 2위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리며 우승했습니다.
차준환의 이날 연기는 깔끔했습니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하며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10점을 챙겼습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빠른 템포로 소화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차준환은 후반부에는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클린 처리했고,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 2),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이상 레벨 4)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