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 그리고 운동권 특권 세력과 싸워서 이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인 첫발을 내디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용기와 헌신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선당후사가 아닌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과 대립각 역시 선명히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불체포 특권포기를 약속해야 공천할 거라고도 못 박은 데 이어, 인구 감소 대비, 범죄와 재난 대책 서민과 약자 보호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습니까?]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책을 연설에 담지 않은 한 위원장은 기자 질의에 대통령과 여당은 각자 할 일을 하는 기관이라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여당과 대통령실은) 동반자적 관계이지, 누가 누구를 누르고 막고 이런 식의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 암투는 지금 이 관계에선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재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관계가 동반자 관계라는 설명을 정확한 언급이라고 평가했지만, 당정관계 개선을 주문해 온 비주류에서도 말이 아닌 행동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기류가 읽힙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27일) 탈당 회견을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워 제3세력 구축에 나서는데,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