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 사이 택배를 통한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택배에 빈대가 기어 들어갈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집안에 택배 상자를 들이는 걸 꺼림칙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생필품 대부분을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불안감은 계속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다 SNS에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빈대 출몰 택배 물류센터 리스트가 돌면서, 관련 업체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른바 '빈대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정부는 빈대 방역에 활용해온 기존 살충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모기·파리· 바퀴벌레 퇴치에만 활용했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에 빈대의 저항성이 약하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정부 '빈대 합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는 모두 30여 건입니다.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주간 대중교통과 보육·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발생 상황을 점검해 발견 즉시 방제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관진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