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이 카카오 가격이 4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2월 인도분 카카오 가격이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
5% 상승해 3천786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한 걸로,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카카오 수출이 금지됐던 2011년 3월 당시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 상품 가운데서도 카카오가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카카오 가격을 끌어올린 건 바로 엘니뇨입니다.
전 세계 카카오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예년보다 훨씬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결국 카카오 작황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단 전망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미 설탕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주요 초콜릿 제조업체가 핼러윈 시즌 캔디류의 가격을 올리는 거 아니냔 전망도 그래서 나옵니다.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의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4월 "특히 카카오와 설탕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취재 : 정유미,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