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속…서울 상승폭 하락

오늘(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울도 0.12%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0.13%)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서울의 상승 폭 축소에도 경기(0.21%)와 인천(0.11%)이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우면서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경기의 경우 2021년 11월 넷째 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경기에서도 남부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화성시(0.46%)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과천시(0.43%)는 중앙동 선호단지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별양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43%)는 교통여건이 양호한 창곡·신흥동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인천은 중구(0.37%)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의 매매가 움직임에 한두 달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서울이 앞서 오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이를 뒤따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서울은 25개 구가 모두 올랐지만 구별로 상승 폭 차이가 컸습니다.

강남 3구 중 송파(0.24%)는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으나, 강남(0.20→0.16%), 서초(0.13→0.10%)는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용산(0.18%)도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줄었으나, 성동(0.20%), 동대문(0.20%), 종로(0.15%), 은평(0.12%), 광진(0.10%) 등은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랐습니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대전(0.10%), 경북(0.10%), 강원(0.09%) 등은 상승하고, 전남(-0.03%), 제주(-0.02%), 부산(-0.01%)은 하락했습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은 데다,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0.13% 오르며 한주 전(0.1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이 0.20%로, 전주(0.17%)보다 올랐으며 수도권(0.21→0.24%), 지방(0.01→0.03%)도 모두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시도별로는 세종(0.46%), 경기(0.28%), 인천(0.18%) 등은 올랐으나 울산(0.00%), 경남(0.00%)은 보합, 제주(-0.04%), 부산(-0.04%), 대구(-0.03%)는 내렸습니다.

서울에선 성동(0.38%)이 전주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용산(0.28%), 송파(0.28%), 동대문(0.28%), 서대문(0.27%), 양천(0.26%) 등도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것이 이 같은 상승세를 가져왔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은 매매가격 상승 추세에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며 역전세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다 보니 갱신계약이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