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진행 중인 법원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의 비상상황 결정을 신군부의 비상계엄에 비유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가처분 심문을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법에 낸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현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가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비상 상황 선포권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와 '신군부'에 비유해 직격한 겁니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에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와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보내주겠다는 회유 제안도 받았다는 폭로도 내놓았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김기현 의원도 겨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주 위원장과 김 의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어떤 절대자가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의 비대위 전환 과정에 배후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단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대표가 독재자가 된 거 같아요. 우리 법률지원단 검토 보고와 내 그것에 비춰보니까 우리 절차에 하자가 없다, 기각될 걸로 믿는다. 이게 무슨 법원의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까.]
김기현 의원도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되어 자신을 파괴한다며 이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