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데뷔 3년 차인 정윤지 선수가 5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윤지는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5차 연장 끝에 우승했습니다.
오늘(29일)만 4언더파 68타를 친 정윤지는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하민송, 지한솔, 이소영과 연장전을 벌였습니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하민송이 혼자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탈락했고, 셋이서 벌인 연장전은 4차까지 이어졌습니다.
4차 연장에서 정윤지와 지한솔이 버디를 잡았고, 이소영은 파에 그쳐 둘이 5차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5차 연장에서 정윤지는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 원입니다.
정윤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임희정, 유해란과 함께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 일찌감치 기대주로 꼽혔던 선수입니다.
2019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2020년 KLPGA투어에 입성한 정윤지는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목받지 못하다가 데뷔 후 52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뒤 동료 들을 부둥켜안고 벅찬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정윤지는 "그동안 클럽 선택 실수가 잦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지한솔은 5차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