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위안부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성회 비서관은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에 질타가 쏟아지자 '그 발언을 깨끗이 사과한다'라면서도, '비판이 과하다'고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는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말에 담긴 비뚤어진 역사 인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억울함을 밝힐 이유가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안다면 결코 '밀린 화대'라는 표현은 쓸 수 없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하지만 마지못해 하는 사과는 '무늬만 사과'"라며 "왜곡된 역사 인식과 그릇된 가치관에 아무런 단서도 달지 말고 진심을 다해 사죄하길 바란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또, "종교다문화비서관이라는 자리는 다양한 종교와 다문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며, "그런 자리에 김성회 내정자의 태도가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부실한 검증으로 기본적인 자격도, 자질도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실을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암담하기만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적어 활동 중단 조치를 받았었습니다.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김 비서관은 SNS 게시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며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면서도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언론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 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