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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 분당 · 연수구, 현 정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주도

노원 · 분당 · 연수구, 현 정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주도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분당·연수구가 그간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KB국민은행 주택매매동향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37.74% 올랐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률(56.40%)이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등의 5대 광역시(27.34%)와 기타지방(10.54%)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1.67%, 경기 54.37%, 인천 46.74%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초단체별로 전국에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로, 현 정부 들어 4년 10개월 동안 78.01% 올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성남시 분당구의 상승률이 76.67%에 달해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인천에서는 8개 구 가운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상승률이 67.36%에 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의 도심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준공 30년 이상의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역세권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최대 500%로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와 분당구의 경우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가 각각 8만4천279가구, 2만1천707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서울과 1기 신도시에서 각각 제일 큰 규모입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노원과 분당의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또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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