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2시쯤 태국 북동부 콘깬주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한 남성은 도로 위에 늘어진 통신선에 목이 걸려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가 공중에 1초 정도 붕 뜨더니 뒤에서 누가 잡아당긴듯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운전자는 낮게 매달린 케이블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타나완 포타파사 씨는 "운전자가 헬멧을 착용 중이었고 느리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목 부위 상처를 보여준 뒤 오토바이를 끌고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인근 자동차 수리점에서 일하는 수라차이 판무앙 씨는 "느슨해진 통신선을 위로 올려달라고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이날 사고 직전 트럭 한 대가 지나가다가 통신선을 건드렸고, 선이 아래로 더욱 늘어지면서 오토바이 운전자 목에 걸려버렸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태국에서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전선과 통신선 때문에 종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수도 방콕에서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늘어진 통신선에 크게 다쳐 사망했고, 2020년 1월 서부 깐짜나부리주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전선에 목이 걸려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고가 이어지자 연립 정부를 이끄는 팔랑쁘라차랏당 소속 꼬라닛 응암숙노라타나 의원은 지난 14일 방콕 및 인근 지역에 놓인 1,400km에 달하는 전선과 통신선을 3년 이내에 지하로 매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BangkokPost'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