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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주무셨어요?"…외로운 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안부 전화

"잘 주무셨어요?"…외로운 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안부 전화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간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아니.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세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두통도 심해."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대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서울시가 제시한 1인 가구주와 AI 간 가상대화 내용입니다.

서울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1인 가구 가운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 비율이 높지만,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40∼50대) 1인 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의 중장년 1인 가구 약 300명을 선정해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AI 생활관리서비스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발표한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AI가 1인 가구에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물어보고 식단·외출·운동 등 일상생활을 관리해줍니다.

AI가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돼 외로움에 취약한 1인 가구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과거 통화 이력과 연계한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자치구 공무원들이 1인 가구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기술을 고도화해 2026년까지 지원 대상을 서울시 전역의 중장년 1인 가구 3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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