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는 2018년 평창에서 95.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더 높은 점수인 97.75점을 기록한 화이트에게 밀려 은메달을 가져갔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겁니다.
특히 그는 16살 어린 나이였던 2014년 소치에서도 은메달이어서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2차 시기에서 트리플콕을 성공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91.75점이 나와 2차 시기까지 92.50점을 기록한 스코티 제임스(호주)에게 뒤진 히라노는 마지막 3차 시기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차 시기에서 더 높은 점수가 예상됐지만 91.75점이 나오자 팬들의 야유가 나왔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히라노는 3차 시기에서 5m 이상의 높은 점프와 함께 보드 끝을 잡고 시도한 더블콕 1440, 트리플콕 착지 등을 선보여 96점을 받아냈습니다.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의 한을 푼 히라노는 "4살 때부터 보드를 탔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기쁨을 표했습니다.
그는 "보드를 잡고 시도하는 트위스트 트리플콕을 성공하기 위해 6개월간 하루에 60번씩 연습했다"고 '2전 3기'에 성공한 비결을 털어놨습니다.
히라노는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는 신설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5월 일본 스케이트보드 선수권에서 우승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히라노는 도쿄올림픽 남자 파크 부문 14위에 올라 메달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히라노 말고도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올림픽에 나온 선수가 2명 더 있습니다.
독일 봅슬레이 국가대표 알렉잔드라 부르가르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11위, 400m 계주 5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미국령 사모아의 스켈레톤 선수 네이선 크럼프턴은 도쿄올림픽 육상 100m에 나왔던 선수입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대회와 이번 동계 대회에 다 출전한 선수도 2명 있습니다.
2008년 하계 대회에선 육상, 이번 대회에선 봅슬레이에 출전한 몬텔 더글러스(영국)와 2008년엔 사이클, 이번 대회엔 크로스컨트리에 나온 재클린 모랑(브라질)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