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16살 피겨 천재 발리예바 선수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단체전 프리 스케이팅에서 넘어지고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단체전의 맨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발리예바는 예상대로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쳤습니다.
첫 기술 쿼드러플 살코를 시작으로 고난도 점프들을 화려하게 소화하며 무더기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고난도 4회전 연속 점프에서 회전축이 기울어지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다음 점프에 연결 점프를 이어 붙여 점수를 만회하는 순발력까지 선보였습니다.
멋진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발리예바는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세계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2위에 30점 이상 앞선 178.92점으로 역대 3번째 고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습니다.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아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죠. 네! 응원도 할 거예요!]
발리예바 만큼이나 페어 종목에 출전한 러시아의 미시나-갈리아모프 조도 화제였습니다.
화려한 공중 묘기를 펼치다 아찔하게 넘어지고도 끝까지 연기를 마무리해 1위에 오르며 러시아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