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집 현관에 들어서는 백인 택배기사, CCTV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큰소리로 혼잣말을 합니다.
[택배기사 : 너희는 영어를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멍청한 XX니까 이 택배는 받지 못하게 될 거야.]
그러더니 손에 든 택배 상자를 내려놓는 대신 스티커 한 장을 집 현관에 붙입니다.
사람이 없어 택배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스티커입니다.
하지만 당시 이 집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 라틴사회 회장 : 해당 택배기사는 문을 두드려 보지도, 초인종을 눌러보지도 않고 곧바로 '배달을 할 수 없다'는 스티커를 붙이고 떠났습니다.]
영어를 못한다는 택배기사의 말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집주인 부부는 한 명은 경찰관으로, 다른 한 명은 사회복지기관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태, 부부는 해당 기사를 만나본 적도 없다며 당시 기사가 전달하지 않은 택배는 여전히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관 CCTV에 찍힌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택배회사는 피해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성명을 내고 인종 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기사를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해 가족 측은 택배회사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사과와 함께 인종 차별 금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습니다.
[미국 라틴사회 회장 : 이런 식의 분열과 증오를 일으키는 행동에 대해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게 바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