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24살 손정우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손정우는 오늘(16일)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정문경·이재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범죄인 인도 청구사건 2차 심문에 황색 수의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용서 받기 어려운 잘못을 한 걸 잘 알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너무나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손정우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천여 명에게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했습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그는 국내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4월 출소했지만,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재수감된 상태입니다.
재판부는 당초 결정하려 했던 송환 여부에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최종 결정을 다음 달 7일로 미뤘습니다.
(구성 : 김휘란, 촬영 : 양두원, 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