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이 경찰관들의 제압 때문이며, 살인에 해당한다는 검시관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보고서에서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습니다.
검시관실은 플로이드에게 동맥경화와 고혈압성 심장질환을 포함한 심장 질환의 징후가 있었으며, 진통제인 펜타닐 중독과 각성제인 메타암페타민을 최근 복용한 흔적이 있었다면서도 이런 요인들이 사망의 원인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앞서 예비 부검 결과에선 외상에 따른 질식이나 교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었습니다.
당시 이 검시관은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된 상황, 기저질환, 그의 몸속에 혹시 있었을지 모를 알코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한 것 같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종 검시 결과에선 경찰관들이 플로이드의 목과 등을 무릎 등으로 찍어누른 행동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