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남북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6일) 국회 운영위에서 나온 말인데, 청와대 참모들과 한국당 의원들은 여러 현안에서 충돌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가 남북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라는 게 우리 (정부) 입장입니다.]
합의 취지에는 벗어나더라도 합의 위반 자체는 아니라는 것인데, 대화 궤도 유지를 위한 '의도적 로우-키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평화를 강조하며 지원에 나섰는데,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정부 들어 북 핵실험 했습니까? 한 번도 없었죠?]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ICBM 발사 몇 차례 있었습니까?]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아…]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차례도 없었죠?]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 :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은 팩트 틀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실무자들은 비서실장 잘못 대답하는데도 입만 다물고 있고 이 정도 준비 안 돼 있고 어떻게 대한민국 책임집니까!]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ICBM은 3번 발사했고 핵실험은 한차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친일 논란 인사의 재산환수 소송에 관여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분위기가 달아오르더니,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그럼요!]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여기서 말씀하지 마시고 저기 정론관 가서 말씀하세요!]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삿대질하지 말고!]
러시아 군용기 침범 때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오찬을 주재했다는 지적에 결국 폭발했습니다.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은 밥도 못 먹습니까?]
노 실장 사과로 가까스로 속개는 됐지만 청와대와 한국당의 얼굴 붉히는 충돌, 밤늦게까지 이어질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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