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우크라에 '강철비' 집속탄 지원…왜?

<앵커>

미국이 많게는 축구장 30개 면적을 타격할 수 있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워낙 클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무기인데, 미국이 이걸 지원하는 의도가 뭘지 조을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마치 강철 비가 내리 듯 폭탄이 연쇄 폭발하며 일대가 초토화됩니다.

미국은 동시다발적인 공격으로 순식간에 목표물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방침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최근 테스트를 거쳐 불발 확률이 낮은 집속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집속탄은 모폭탄이 터지면 수백 개의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최대 축구장 30개 면적을 타격할 수 있는 무차별 살상무기입니다.

위력이 큰 만큼 민간인 피해 우려도 높아 지난해 기준으로 집속탄 사용 금지 협약에 서명한 국가가 110개국에 달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중국, 한국은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군은 이미 전쟁에서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는데, 불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집속탄은 국제적으로 논란이 큰 무기지만, 미국이 집속탄 지원 방침을 굳힌 것은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람대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만 낳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유튜브 U.S. Air Force Recruiting·voice of america·USA Military Channel·MAG (Mines Advisory Group)·텔레그램 pravdaGerashchenko_en·트위터 @DD_Geopoliti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