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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앞둔 시진핑 "타이완에 무력 사용 포기 안 해"

<앵커>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집권을 공식화할 중국 공산당 당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시 주석은 당 대회 연설에서 타이완 통일을 반드시 하겠다며 "무력 사용을 포기하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신시대' 대형 구호가 내걸린 대회장에서 올해 69살의 시 주석은 1시간 45분 동안 연설에 나섰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단결 분투합시다.]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내세우며 국가 안보와 안전을 73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타이완 통일은 반드시 해야하고 할 수 있다면서 무력통일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평화통일 노력을 하지만)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시 주석 3연임은 오는 22일 폐막식에서 공식화되지만 사실상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장기집권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마오쩌둥에게 헌정됐던 영수라는 호칭을 이미 관영매체가 시 주석에게 쓰고 있고,

[중국 CCTV : 인민영수는 인민의 사랑, 역사와 시대의 선택입니다.]

'마오쩌둥 사상'이라는 표현과 같은 '시진핑 사상' 문구도 당헌에 표기될 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권력기반과 호칭, 사상적 지위까지 명실상부, 마오쩌둥 반열에 오르는 셈입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몽 실현의 전 단계가 2035년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고 지도자 지위를 유지하지 않겠는가.]

서구권에서는 오는 2027년 타이완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중국군 창설 100주년에다 시 주석의 3연임 임기가 끝나는 해여서 4연임 이상을 위한 추동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미중 군사력 차이가 여전하고, 국제적 반중국 연대만 강화시킬 수도 있어 실제 침공 가능성에는 부정적 전망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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