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르는 여성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뺨을 때린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자가 뭔가를 힘껏 집어던진 뒤, 유유히 돌아섭니다.
남자가 던진 건 빈 유리병, 도심 거리에서 자신과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에게 빈 병을 던진 겁니다.
일정한 주거 없이 거리를 떠돌던 49살 서 모 씨는 같은 날, 카페에 벽돌을 던져 유리를 깬 뒤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카페 안의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버릇없어 보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형민/전주 완산경찰서 : 커피숍 안에 여자 손님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고 화가 나서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깼다고 했습니다.]
서 씨는 지난 5일 밤에도 이곳 의류매장 앞을 지나던 30대 여성에게 유리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이 항의하자, 서 씨는 여성의 어깨를 밀친 뒤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에 여성들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김혜미/전주시 완산구 : 그런 감정일 것 같아요. 되게 놀라고 황당하고. 제가 준비 없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놀란 감정이 크고. 되게 무섭고.]
전문가들은 서 씨의 행동이 여성 혐오범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서 씨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