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뇌물 먹고 자살" 원색 비난…숨은 의도는

<앵커>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야권 유력 주자들을 비난했습니다. 보수 지지층을 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습니다.

경남 창원을 찾은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만나 당원권 회복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안희정 민주당의 두 유력 주자를 겨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입니다. 2등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야.]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대선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답한 겁니다.

지지율이 낮다는 말엔 여론조사가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야. 지금 여론조사는 광적인 지지계층만 응답하는 여론조사.]

강성 보수층 결집을 노린 걸로 풀이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제3지대 연대론을 주장하는 김종인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와 경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유 의원은 두 사람 모두 바른정당으로 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는데 개헌이 아닌 경제를 고리로 한 새로운 연대 모색에 나선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