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 주 경찰이 최근 비키니 차림의 흑인 소녀에게 총을 겨눠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그 지역 경찰이 또 아무 잘못이 없는 흑인에게 총을 겨누고 체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손들어! (왜 그러세요?) 손들란 말이야!]
경찰이 총을 겨눈 채 흑인 청년들에게 다가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묻는데도 막무가내입니다.
[(제가 잡혀가나요?) 너를 체포하겠다]
[프레즐 올리버/피해자 : 경관이 하는 행동을 보면 금방이라도 총을 쏘려는 것 같았어요.]
경찰은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무기도 없는 두 청년의 팔을 꺾어 수갑 채웠습니다.
경찰은 이 두 청년이 총을 쏘려 한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차를 빼라는 청년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청년들이 오히려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관이라면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기 전에 상황부터 설명해줬어야죠.]
이곳은 최근 수영장 파티를 즐기던 비키니 차림의 10대 소녀를 경관이 거칠게 다루고 총까지 겨눠 문제가 됐던 곳입니다.
[알론조/흑인 인권운동가 : 매키니 경찰의 문화가 문제입니다. 바뀌어야 합니다.]
흑인 사회는 흑인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한 인종 차별이라고 비난했고, 두 청년은 해당 경관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