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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는 사이 '슬쩍'…'라운지 펍' 절도 기승

<앵커>

술을 마시면서 게임도 하고, 돌아다니며 사람도 사귀는 신개념 주점이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소지품은 잘 보관하셔야겠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남자 두 명이 탁자에 앉더니, 놓여 있던 가방을 웃옷으로 덮고 태연하게 팔까지 얹습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이내 가방을 챙겨 그대로 달아납니다.

일행과 어울려 홀에서 놀고 있었던 가방 주인은 카메라와 귀금속을 포함해 금품 128만 원어치를 도둑맞았습니다.

지난달 28일, 다른 라운지 펍에서도 의자에 놓인 가방을 훔쳐 달아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피해자 : 저는 그때까지도 (도난당한 줄) 잘 몰랐어요. 그때 막 춤추고 막 술 먹고 이러고 있었을 거에 요.]  

늦은 저녁 손님들도 가득 찬 서울 이태원의 한 라운지 펍을 살펴봤습니다.

홀에서 손님들이 게임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동안, 자리엔 소지품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어둡고 시끄러워서 누가 소지품을 들고 나가도 알아채기 어렵고,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먼저 돈을 내는 방식이라 범인이 달아나기도 쉽습니다.

[라운지 펍 종업원 : 종종, 간혹가다 일어나죠. 저희는 분명히 '가방을 챙겨라, 물품보관함에 넣어라'해도 손님들이 안 하니까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어요.]  

라운지 펍이 많은 이태원에선 파출소 한 곳에 매일 2~3건꼴로 절도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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