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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구멍에 지진난 듯 비틀린 인도…불안한 시민

<앵커>

어젯(2일)밤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곳곳에서 땅이 꺼지는 싱크홀 현상이 속출했습니다. 서울시 설명대로 단순히 비가 많이 온 탓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이 화면을 직접 보시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가 가로세로 1m 크기의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합니다.

주변 인도는 지진이라도 난 듯 뒤틀리고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근처에서 6곳의 지반이 거의 동시에 내려앉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현장을 수습하느라 주변 도로가 한 시간가량 통제돼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도로 아래 수도관이 파손됐습니다.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근처 도로가 한 시간 넘게 물에 잠겼습니다.

[최진규/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도로보수과 : 하수도 공사를 해 놓고 임시 포장을 해 놨어요. 거기서 아마 누수가 생기거나 뭐가 있지 않나 (추정하고 있어요). ]  

서울 신촌의 한 대학에서는 땅 아래 묻혀 있던 수도관이 파손돼 길이 10m가 넘는 인도가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유동운/대학생 : 바로 옆에 또 차도도 있고 이제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무너져 있어서 살짝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최근에 땅이 꺼져 복구 작업을 했던 곳에서도 다시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그제 밤 침하돼 복구됐던 서초구의 한 도로는 복구 하루 만에 다시 내려앉아 지나던 차의 바퀴가 손상됐습니다.

닷새 전 땅이 꺼져 아스팔트 공사가 진행 중이던 서울 신촌의 현대백화점 앞 도로도 오늘 낮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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