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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카드사 "우리가 피해자" 발언 논란

<앵커>

금융정보 유출 사고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서 여야 의원들이 카드사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카드사 임원들이 뭐라고 했는지 들어보시죠. 한심합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금융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사들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NH 농협 카드의 경우 정보를 빼낸 신용정보사 파견 직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묻자 카드사측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신형/농협카드 사장 :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희들이 피해자입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의원들의 호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상직/민주당 의원 : 국민이 피해자지 어떻게 농협 카드가 피해자입니까?]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국정조사하는 현장에서 많은 국민들한테 그런 발언은 상처를 줄 수 있다.]

[제이신형/농협카드 사장 :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KB 국민카드가 유출 현장을 보여준다며 안내한 곳은 텅 빈 사무실이었습니다.
 
[유일호/새누리당 의원 : 이게 다야? 옆방에서 하는게 아니고?]

고객의 정신적인 피해도 보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롯데카드는 일단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상은 2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로만 한정했습니다.

[롯데카드 관계자 : 유출이 됐다고 해서 바로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한다는 개념은 아니고요. (하나마나한 소리다라는 비난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도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카드사들의 진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내놓은 사후 대책은 민망한 수준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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