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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명예 회복작 '겨울 왕국'…인기 비결은?

<앵커>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뮤지컬 형식을 애니메이션에 접목한 게 특히 돋보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여왕 '엘사'와 그 동생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국내 관객 67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으로, 1천만 관객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주제가 Let it go는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유튜브에 잇따라 공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 수입 애니메이션은 우리말 더빙판 관객이 80% 안팎을 차지하지만, 겨울 왕국은 성인 관객들이 몰리면서 영어 자막판 관객의 비율이 절반에 이릅니다.

[변희숙/인천시 굴재길 : 친구들 중에는 음악이 좋으니까 아무래도 2번 3번 본 사람들도 있고, 뮤지컬 같으면서도 성인한테도 굉장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겨울 왕국의 한국 내 흥행 성적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입니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 전개로 2000년대 이후 경쟁사에 밀렸던 디즈니는 이번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특히, 시대에 맞게 진화한 여성상을 그려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왕자에 의존하던 '백설공주'에서 왕자를 구해내는 '미녀와 야수'를 거쳐 '겨울 왕국'에선 아예 왕자를 저버리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독립적인 여성상이 완성됐습니다.

최고의 제작진과 뮤지컬 배우들을 한 작품에 끌어모으고, 각국의 더빙과 마케팅까지 디즈니가 직접 체계적으로 관리한 점도 전 세계 흥행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주 범,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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