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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겹살만 인기?…뒷다리·앞다릿살의 반란

<앵커>

돼지 한 마리를 도축하면 이렇게 여러 부위가 나옵니다. 가장 인기 높은 삼겹살은 전체 21%를 차지하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서 값이 비쌉니다. 반면 45%나 나오는 뒷다릿살과 앞다릿살은 값이 싼데도 인기가 없습니다. 비효율적인 셈이죠.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식습관을 바꿔보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에서도, 식당에서도 돼지고기 하면 우선 삼겹살을 찾습니다.

[박신자/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 식구들이 주로 삼겹살을 좋아하고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삼겹살 구워먹어요.]

인기가 없는 뒷다릿살은 태반이 재고창고 신세입니다.

지방이 거의 없어 구이용으로 쓸 수 없고 그나마 족발과 수육으로 쓰이는 양도 많지 않습니다.

돼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부위의 값이 싸다 보니 인기 부위인 삼겹살 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뒷다리를 이용해 만든 즉석 수제 소시지가 선보였습니다.

독일 전문가로부터 제조 과정 등을 조언받았고 가격도 기존 가공 소시지의 반값입니다.

[이영희/용인시 수지구 진산로 : 그동안 기존에 먹었던 햄하고 조금 더 개운하다고 그럴까, 맛이 담백한 게 맛이 괜찮네요.]

소시지 외에 떡갈비와 양념육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유통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소규모 정육점에서 즉석 가공시설을 두고 소시지 등을 만들어 파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조봉근/수제 소시지전문점 요리사 : 냉장육 돼지고기 뒷다리로 여러 가지 만들고 있는데요. 저희가 직접 가공해서부터 조리까지 전부 다 수제로 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부위별로 골고루 소비되면 삼겹살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뒷다리의 즉석 제조 허용 범위를 넓히도록 법을 개정해 부위별 소비 불균형 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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