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민권을 노리고 원정출산하는 거, 앞으론 어려워집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원정출산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 동영상 : 중국인 임산부들이 캘리포니아 남부에 난입합니다.]
중국인의 원정 출산을 비꼬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적잖은 한국인들도 포함됩니다.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갖습니다.]
원정 출산 임산부를 주고객으로 하는 산후조리원은 LA는 물론 뉴욕까지 성업 중입니다.
비용은 약 3만 달러, 우리돈 3천만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이제는 현지인들도 원정 출산에 익숙해진 듯한 반응입니다.
[알바레즈/LA 카운티 주민 : 처음엔 (동양인) 임산부가 한 번 보이더니, 두 번, 세 번, 이제는 매일 보입니다.]
최근 LA에서는 원정 출산을 막으라는 현지인들의 시위가 잦아졌습니다.
원정 출산 시민권자가 늘어나는 숫자만큼 자신들에게 돌아올 복지혜택이 줄어든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LA 카운티는 원정 출산을 강도 높게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원정 출산 산후조리원을 집중 단속하고 더 나아가 원정 출산 자체를 금지하는 법률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체류자를 양성화하는 방안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편법적인 시민권 취득을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