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기는 대한민국 우주기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나로호가 발사된 지 한 4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아직도 발사 성공 당시의 환희와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나로호에서 분리된 나로과학위성은 현재 정상궤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하늘에 문이 열린 겁니다.
나로과확위성은 앞으로 하루에 14바퀴씩 지구 주위를 돌면서 1년 동안 우주환경 관측이란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먼저 첫 소식,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나로과학위성은 육각기둥 형태로, 무게가 100kg에 육박합니다.
핵심 임무는 발사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제대로 진입시켰는지 검증하는 것입니다.
궤도에 정상 진입한 나로과학위성은 지구를 103분에 한 바퀴씩, 1500km의 타원궤도를 따라 돕니다.
나로 위성의 임무는 말 그대로 과학적 역할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루에 14바퀴씩 지구 주위를 돌면서 주변의 전자밀도와 우주방사선량 같은 우주환경을 관측합니다.
[이 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 300km~1500km 궤도를 돌면서 우주 이온, 태양에서 발생하는 태양폭풍이 얼마나 강도가 센 것인지를 측정하게 되겠고요.]
예상수명은 약 1년으로, 국산 우주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첨단장비가 대거 탑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쏘아 올린 광명성 3호, 2호기도 무게는 100kg으로 나로 위성과 비슷합니다.
광명성 3호는 궤도 진입 이후 한 달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교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쏘아올린 나로 위성은 우주공간에서 관측은 물론 실험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북한의 광명성은 해상도가 낮은 사진 전송으로 역할이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