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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장소 의구심이…김정일 사망 미스터리

<8뉴스>

<앵커>

열차와 관련한 의혹 몇가지 얘기 나눠봤습니다마는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의혹이 더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17일 오전 8시 30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망.

북한의 공식 발표 내용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김정일의 전용열차는 16일 아침부터 평양 용성역에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용성역은 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21호 관저와 지하로 연결돼 있습니다.

열차는 정해진 선로를 따라 이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의 정찰 위성을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최 강/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지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보도함으로써, 아! 우리의 지도자가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가 죽었다!']

17일은 토요일입니다.

당시 평양의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

일각에서는 2008년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김 위원장이 굳이 휴일 아침 한파를 뚫고 현장지도에 나설 리 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충식/NK지식인연대 기획팀장(새터민) :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스케줄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요일이고, 이 겨울에 김정일이는 아마 그렇게 자주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몸상태, 건강상태도 않좋고]

하지만, 김 위원장이 올 들어 10월에만 스물다섯 번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만큼, 주말 시찰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당시, 발표는 하루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부검까지 모두 마친 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도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뭔가 감추어야 했던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묘향산 별장에서 업무 중 과로로 숨졌다는 김일성 주석과 달리는 열차 안에서 과로로 숨졌다는 김정일 위원장.

짜 맞춘 듯 똑같은 '업무 중 과로사' 그 자체도 의혹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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